[한경닷컴] 일본 도쿄대, 추카이제약, 후지필름그룹, 오사카대학은 공동으로 새로운 암 치료약 개발에 착수했다.

치료가 어려운 대장 및 간 등의 암에 유효한 ‘항체 의약’ 차세대 제품으로 암세포를 집중 공격해 방사선으로 죽여 없애는 방식이다. 슈퍼컴퓨터를 사용한 약의 정밀 설계에 따라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을 막아 암 치료 효과를 높여준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들 연구그룹은 3년 이내에 동물 실험을 끝내고 실제 환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들이 개발하는 약은 대장 및 폐,간 등에 사용하는 약이다.암에 유효한 항체 의약품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4조엔에 달한다.향후 시장이 커질 전망이어서 제약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도 유방암, 대장암 등의 항체 의약품은 있지만 최신 제품도 부작용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이들 일본 연구그룹은 독자 방식으로 암 치료 부작용을 대폭 줄여 성장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신약의 설계 등은 도쿄대와 오사카대, 제품화는 추카이제약, 방사성 물질 개발은 후지필름이 담당한다. 이를 위해 각사와 대학은 기술연구조합을 설립했다. 앞으로 약을 제조, 판매하는 사업 회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도쿄대는 슈퍼컴퓨터를 도입, 신약의 정밀 설계를 시작했다.

이 신약은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을 겨냥해 ‘항체’로 불리는 단백질을 투여해 암세포와 강력하게 결합하는 방사성 물질을 주사해 암세포 주변에만 방사선을 쬐여 치료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 치료 효과가 획기적으로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