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남자대회보다 배울 게 훨씬 많다"…유료 입장권 4시간 만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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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내내 구름관중
"실전에 바로 써먹으려고"…세컨드샷만 집중 분석도
즉석퍼팅 우승하고 덤으로 명품가방 "사업 잘될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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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퍼팅 우승하고 덤으로 명품가방 "사업 잘될 예감"
메트라이프 · 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은 갤러리 규모에서도 진정한 메이저대회라는 것을 입증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11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둘째날 2000여명,셋째날 7000여명,마지막 날 1만6000여명이 몰려 합계 2만6000여명을 넘어섰다. 최종일인 19일에는 유료 입장권을 판지 4시간 만인 낮 12시께 입장권이 동날 정도였다.
골프장 주변에 임시로 마련한 2000여대 규모의 외부 주차장도 일찌감치 가득 차 더 이상 차량 진입이 불가능했다. 비가 내린 오후에도 많은 갤러리들이 우산을 들고 신지애가 우승하는 마지막 순간을 지켜봤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관계자는 "KLPGA 역대 대회 중 갤러리가 가장 많았다"며 "여자대회에 보여준 골프팬들의 관심에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입장권을 산 갤러리들은 추첨을 통해 모자 팔토시 직화오븐 커피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받았다. 김상우씨(서울 대치동)는 "무료 초청권이 있었지만 경품을 받고 싶어 1만원짜리 입장권을 현장에서 구입했는데 운좋게 직화오븐에 당첨돼 좋은 추석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국내 최대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이 개최한 스크린 홀인원대회와 장타대회도 성황리에 열렸다. 이성렬씨가 272m를 날려 30만원 상당의 의료상품권을 받는 등 각종 이벤트의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연습 그린에서 열린 즉석 퍼팅대회에서 우승해 조지스프리츠 가방을 부상으로 받은 계창업씨(58 · 서울 송파 거주)는 "경기 불황 여파로 골프를 한동안 쉬었는데 오늘 우승으로 골프와 사업이 다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캘러웨이 측은 이번 대회에서 원래 100명을 대상으로 퍼팅대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문의가 쇄도해 참여자를 300명으로 늘렸다.
경기가 끝나기 30분 전인 오후 2시20분부터 셔틀버스를 타려는 행렬이 500m가량 줄을 이루는 진풍경도 빚어졌다. 분당의 보정역까지 왕복운행하는 대형버스가 30여대 동원됐지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 캘러리들이 일찌감치 차를 타려고 늘어선 것이다.
클럽하우스 식당에서는 "경기 관람 때문에 티오프 시간에 늦는 회원들이 많습니다. 시간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방송이 여러 차례 나왔다. 신지애 최나연 유소연 등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던 회원들이 예정된 티오프 타임을 넘겨버리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88CC는 모두 36홀 규모로 경기가 열리지 않은 동코스 18홀은 회원들에게 개방했다.
골프 지망생인 열아홉살 쌍둥이 자매 이소진 · 소정양은 "직접 경기를 구경하면서 스윙 폼을 배우고 있다"며 "갤러리가 너무 많아 자리를 잡기 힘든 게 문제"라고 말했다. 필드 중간의 언덕에 앉아서 구경한다는 김진국씨(63)는 "두 번째 샷만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음 주에 필드에 나가 직접 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 공석진씨(37)는 "실시간 스코어를 스마트폰 한국경제 애플리케이션으로 체크하면서 보니까 참 편하다"며 "예전에는 유인물을 갖고 다녔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 좋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의 '대박 요인'에 대해 △신지애와 최나연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해 초반 선두권으로 나선 데다 △첫 3일간 날씨가 화창했고 △대회장인 88CC가 서울과 분당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며 △여느 대회보다 경품이 많았던 점을 꼽았다.
유재혁/김현석/김주완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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