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구관이 명관?…ITㆍ지주사 등 일제히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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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기술), 지주사 등 고점을 찍은 뒤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보인 업종 주가가 일제히 반등, 다시 한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800을 돌파한 뒤 마땅한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으면서 낙폭 과대 업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증시에서는 IT 섹터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오전 10시 35분 현재 LG이노텍이 전날보다 7000원(5.28%) 급등한 1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삼성전기(3.88%) 삼성SDI(2.89%) LG전자(2.66%) 하이닉스(2.37%) 삼성테크윈(1.39%) 삼성전자(0.92%) 등의 대형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에서도 같은 시각 삼성전기가 1600억원 가량으로 가장 많고, LG전자와 하이닉스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 LG이노텍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도 거래 상위 10위권 안에 포진하고 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이 IT에 집중됐다는 얘기다.
IT의 상승 반전은 무엇보다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 탓인듯 하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LG이노텍의 경우 지난 7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첫 상승이다. 7월 고점에 비하면 30% 가량 조정을 받은 상태다. 하이닉스는 주가 2만원을 지지선으로 최근 사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4월 한때 3만원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한참 낮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이사는 "IT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점이 지나친 우려에서 낙폭이 과했다는 것으로 다소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는 실적 기대감에 '환호'했던 IT 주가가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감에 급격히 '위축'되더니 이제는 '냉정'을 되찾은 것으로 해석된다는 얘기다.
지주사들도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팔자' 탓에 이달 들어 내내 부진했던 CJ는 같은 시각 5% 가까이 상승하며 엿새 만에 급반등 했고, SK는 지난 13일 10만원을 돌파한 뒤 이날 1%대의 상승률로 장중 11만원 고지까지 점령했다.
특히 CJ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케이블 방송의 지상파 동시 재전송 문제 탓에 최근 약세였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논란이 됐던 케이블 방송의 지상파 재전송의 경우 CJ의 손자회사 CJ헬로비젼에 미칠수 있는 손실이 최대 10억원 미만에 불과하다"면서 지주사 CJ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나 향후 CJ 그룹의 미디어 관련 기업들이 재편될 예정이어서 그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는데다 현대홈쇼핑의 IPO(기업공개)로 시장 주목도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종합편성채널 확정안이 조만간 나오면 콘텐츠 중심의 미디어 환경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CJ 주가는 충분한 조정을 받아 향후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 내수시장 성장의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CJ CGV(2.98%) 오리온(0.90%) 등도 최근 가파른 낙폭을 딪고 상승중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감안하면 월 말이자 분기 말이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이 펀드의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윈도드레싱에 들어간 것 같다"며 "다만 금융감독 당국이 윈도드레싱을 주시하고 있어 예전처럼 대놓고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
17일 증시에서는 IT 섹터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오전 10시 35분 현재 LG이노텍이 전날보다 7000원(5.28%) 급등한 1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삼성전기(3.88%) 삼성SDI(2.89%) LG전자(2.66%) 하이닉스(2.37%) 삼성테크윈(1.39%) 삼성전자(0.92%) 등의 대형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에서도 같은 시각 삼성전기가 1600억원 가량으로 가장 많고, LG전자와 하이닉스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 LG이노텍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도 거래 상위 10위권 안에 포진하고 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이 IT에 집중됐다는 얘기다.
IT의 상승 반전은 무엇보다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 탓인듯 하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LG이노텍의 경우 지난 7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첫 상승이다. 7월 고점에 비하면 30% 가량 조정을 받은 상태다. 하이닉스는 주가 2만원을 지지선으로 최근 사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4월 한때 3만원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한참 낮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이사는 "IT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점이 지나친 우려에서 낙폭이 과했다는 것으로 다소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는 실적 기대감에 '환호'했던 IT 주가가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감에 급격히 '위축'되더니 이제는 '냉정'을 되찾은 것으로 해석된다는 얘기다.
지주사들도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팔자' 탓에 이달 들어 내내 부진했던 CJ는 같은 시각 5% 가까이 상승하며 엿새 만에 급반등 했고, SK는 지난 13일 10만원을 돌파한 뒤 이날 1%대의 상승률로 장중 11만원 고지까지 점령했다.
특히 CJ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케이블 방송의 지상파 동시 재전송 문제 탓에 최근 약세였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논란이 됐던 케이블 방송의 지상파 재전송의 경우 CJ의 손자회사 CJ헬로비젼에 미칠수 있는 손실이 최대 10억원 미만에 불과하다"면서 지주사 CJ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나 향후 CJ 그룹의 미디어 관련 기업들이 재편될 예정이어서 그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는데다 현대홈쇼핑의 IPO(기업공개)로 시장 주목도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종합편성채널 확정안이 조만간 나오면 콘텐츠 중심의 미디어 환경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CJ 주가는 충분한 조정을 받아 향후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 내수시장 성장의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CJ CGV(2.98%) 오리온(0.90%) 등도 최근 가파른 낙폭을 딪고 상승중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감안하면 월 말이자 분기 말이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이 펀드의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윈도드레싱에 들어간 것 같다"며 "다만 금융감독 당국이 윈도드레싱을 주시하고 있어 예전처럼 대놓고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