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투자 올 가이드⑪]전문가가 꼽은 Best 펀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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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넘어서면서 펀드 환매가 다시 줄을 잇고 있다. 환매 러시에 동참해야 할지, 펀드를 유지해야 할지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는 시점이다.
<한경닷컴>은 국내 주요 증권사 펀드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추석 이후 4분기 펀드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펀드도 살펴봤다.
◆ "펀드 환매 NO!…포트폴리오 조정은 필요"
대부분의 펀드 전문가들은 지금 시점에서 펀드를 환매해 수익을 실현하기보다는 유지할 것을 권했다. 한 명만이 부분적으로 환매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외에는 꾸준히 추가 불입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내에 자금이 필요한 경우라면, 현재 주가수준에서 환매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유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며 "조정을 거치더라도 추가적 상승이 가능해 보이며,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긍정적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펀드별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글로벌 경제환경 및 금융시장의 트렌트 변화에 대응할 것"을 조언하며 "자산 중 펀드 비중은 유지하되 포트폴리오 조정은 필요하다"고 전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에서는 해외보다 국내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이 올해로 끝나는 것도 해외 주식형 펀드의 약점으로 꼽혔다. 다만 채권형 펀드에서는 해외 채권 투자가 유망하다고 봤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해외 주식형 펀드는 비과세 연장 조치가 올해로 끝나므로 기존 해외 펀드 중 일부는 환매를 할 것을 권한다"며 "대신 이 자금 중 일부는 국내 펀드나 해외 펀드 중 유망한 상품 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이 좋아보인다"고 조언했다.
펀드애널리스트들이 구성한 펀드별 포트폴리오를 취합한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전체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국내 주식형 펀드에 넣을 것을 추천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 부부장은 "한국 펀더멘털(기초체력)의 우수성에 비해 증시는 아직 저평가돼 있어 장기 상승추세가 전망된다"며 "저금리에 따른 투자자산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비중은 25%를 차지했다. 이 밖에 해외 채권형 펀드에는 9%,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7%, 원자재 등 실물상품 펀드에는 5% 정도를 넣는 것이 알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 전문가가 꼽은 추천 펀드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펀드애널리스트들에게 종류별로 추천 펀드를 3개씩 선정해달라고 주문했다. 국내 출시된 펀드의 숫자가 많은 만큼 다양한 펀드들이 추천됐지만, 그 중에서도 많은 표를 받은 펀드들이 눈에 띄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트러스톤칭기스칸' 펀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7명 중 4명이 이 펀드를 추천했다. 지난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3%에 들 정도로 우수한 성과를 냈으며, 1년 수익률(9월13일 기준)도 16.39%로 코스피200 대비 두배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다.
김용희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팀장은 "트러스톤칭기스칸 펀드는 2009년 이후 꾸준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으며, 리서치조직이 강하고 시장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밖에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 펀드와 '한국투자한국의힘' 펀드도 각각 3표씩을 받았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 펀드는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모두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했다"며 "운용철학이 명확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중국 펀드와 인도 및 동남아 펀드들에 추천이 집중됐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선진국대비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안정적인 아시아 이머징 국가로의 점진적 비중 확대가 좋을 것"이라며 "인도 지수가 전 고점을 상향 돌파했으나, 차익실현 보다는 추가상승 가능성을 염두해 둔 장기적인 수익극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펀드는 'PCA차이나드래곤AShare' 펀드였다. 7명 중 3명의 펀드애널리스트가 이 펀드를 추천했다. 홍콩 H시장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중국 펀드와 다르게 중국 본토 A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다. 1년 수익률이 6.37%로 벤치마크(0.65%)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중이다.
PCA자산운용 측은 "올해 들어 상반기 동안 25%에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낸 중국 A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따라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주식 편입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 '신한BNPP봉쥬르동남아', '동부차이나' 펀드도 유망한 펀드로 꼽혔다.
최근 채권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펀드애널리스트들은 다양한 국가 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 채권 펀드나 이머징국가 채권에 투자하는 이머징 채권 펀드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 중에는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AB글로벌고수익(채권)' 펀드가 7명 중 3명의 추천을 받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펀드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신용위험이 높은 투기등급)이나 이머징마켓 채권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형 펀드다. 지난해 6월30일 설정 이후 34.24% 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1년 수익률도 21.41%에 달한다.
김용희 팀장은 "하이일드 펀드는 작년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낮아졌으나, 앞으로도 10% 전후의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내 채권펀드 중에서는 '동양HighPlus채권' 펀드가 주목 받았으며, 상품펀드에서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와 'JP모건글로벌천연자원' 펀드가 추천 받았다.
설문 참여자: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 부부장, 김순영 IBK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 김용희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팀장,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한경닷컴>은 국내 주요 증권사 펀드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추석 이후 4분기 펀드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펀드도 살펴봤다.
◆ "펀드 환매 NO!…포트폴리오 조정은 필요"
대부분의 펀드 전문가들은 지금 시점에서 펀드를 환매해 수익을 실현하기보다는 유지할 것을 권했다. 한 명만이 부분적으로 환매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외에는 꾸준히 추가 불입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내에 자금이 필요한 경우라면, 현재 주가수준에서 환매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유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며 "조정을 거치더라도 추가적 상승이 가능해 보이며,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긍정적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펀드별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글로벌 경제환경 및 금융시장의 트렌트 변화에 대응할 것"을 조언하며 "자산 중 펀드 비중은 유지하되 포트폴리오 조정은 필요하다"고 전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에서는 해외보다 국내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이 올해로 끝나는 것도 해외 주식형 펀드의 약점으로 꼽혔다. 다만 채권형 펀드에서는 해외 채권 투자가 유망하다고 봤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해외 주식형 펀드는 비과세 연장 조치가 올해로 끝나므로 기존 해외 펀드 중 일부는 환매를 할 것을 권한다"며 "대신 이 자금 중 일부는 국내 펀드나 해외 펀드 중 유망한 상품 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이 좋아보인다"고 조언했다.
펀드애널리스트들이 구성한 펀드별 포트폴리오를 취합한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전체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국내 주식형 펀드에 넣을 것을 추천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 부부장은 "한국 펀더멘털(기초체력)의 우수성에 비해 증시는 아직 저평가돼 있어 장기 상승추세가 전망된다"며 "저금리에 따른 투자자산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비중은 25%를 차지했다. 이 밖에 해외 채권형 펀드에는 9%,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7%, 원자재 등 실물상품 펀드에는 5% 정도를 넣는 것이 알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 전문가가 꼽은 추천 펀드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펀드애널리스트들에게 종류별로 추천 펀드를 3개씩 선정해달라고 주문했다. 국내 출시된 펀드의 숫자가 많은 만큼 다양한 펀드들이 추천됐지만, 그 중에서도 많은 표를 받은 펀드들이 눈에 띄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트러스톤칭기스칸' 펀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7명 중 4명이 이 펀드를 추천했다. 지난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3%에 들 정도로 우수한 성과를 냈으며, 1년 수익률(9월13일 기준)도 16.39%로 코스피200 대비 두배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다.
김용희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팀장은 "트러스톤칭기스칸 펀드는 2009년 이후 꾸준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으며, 리서치조직이 강하고 시장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밖에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 펀드와 '한국투자한국의힘' 펀드도 각각 3표씩을 받았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 펀드는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모두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했다"며 "운용철학이 명확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중국 펀드와 인도 및 동남아 펀드들에 추천이 집중됐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선진국대비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안정적인 아시아 이머징 국가로의 점진적 비중 확대가 좋을 것"이라며 "인도 지수가 전 고점을 상향 돌파했으나, 차익실현 보다는 추가상승 가능성을 염두해 둔 장기적인 수익극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펀드는 'PCA차이나드래곤AShare' 펀드였다. 7명 중 3명의 펀드애널리스트가 이 펀드를 추천했다. 홍콩 H시장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중국 펀드와 다르게 중국 본토 A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다. 1년 수익률이 6.37%로 벤치마크(0.65%)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중이다.
PCA자산운용 측은 "올해 들어 상반기 동안 25%에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낸 중국 A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따라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주식 편입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 '신한BNPP봉쥬르동남아', '동부차이나' 펀드도 유망한 펀드로 꼽혔다.
최근 채권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펀드애널리스트들은 다양한 국가 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 채권 펀드나 이머징국가 채권에 투자하는 이머징 채권 펀드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 중에는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AB글로벌고수익(채권)' 펀드가 7명 중 3명의 추천을 받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펀드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신용위험이 높은 투기등급)이나 이머징마켓 채권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형 펀드다. 지난해 6월30일 설정 이후 34.24% 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1년 수익률도 21.41%에 달한다.
김용희 팀장은 "하이일드 펀드는 작년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낮아졌으나, 앞으로도 10% 전후의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내 채권펀드 중에서는 '동양HighPlus채권' 펀드가 주목 받았으며, 상품펀드에서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와 'JP모건글로벌천연자원' 펀드가 추천 받았다.
설문 참여자: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 부부장, 김순영 IBK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 김용희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팀장,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