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드라마 KBS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 이은진)가 16일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5일 진행된 마지막 촬영 현장에서 윤시윤은 “실감이 안 난다. 아직도 탁구로 사는 것 같다”고 종영소감을 밝히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3개월 탁구로 살아온 윤시윤은 “엄마를 만났을 때 따뜻함이 느껴졌다”며 엄마 미순(전미선 분)과의 재회를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았다.

이어 윤시윤은 “팔봉선생님이 돌아가시고 제빵사들이 나와서 하얀 추모 물결을 이룬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뼛속 깊이 빵밖에 모르는 탁구스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윤시윤은 “탁구를 하면서 롤모델이 탁구가 됐다”며 “연기자 윤시윤도 탁구처럼 살아갈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윤시윤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자만에 취하지 않고 더욱 겸손한 모습으로 살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마준 역으로 탁구와 라이벌 관계를 유지한 주원은 “긴 여정이 끝나서 시원하기도 하지만 섭섭하다”며 “마준이라는 캐릭터는 여러 감정이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주원은 “드라마를 보며 처음 울었던 장면이 있다”며 “어린 마준이 창문 밖에서 탄생의 비밀을 알고 울 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하며 가엽고 불쌍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주원은 생물학적 아버지 승재(정성모 분)가 보고 있는 앞에서 일중(전광렬 분)에게 무릎 꿇고 애원하는 장면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꼽았다. 평생 잘 보이고 싶은 아버지 일중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준, 그런 마준의 모습에 울화가 치미는 승재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주원은 탁구와 광목끈을 묶었던 에피소드를 명장면으로 꼽았다. 주원은 “처음으로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되지만 이내 인숙(전인화 분)이 탁구와 만나면서 큰 상처를 받는 장면”이라고 했다.

주원은 “더욱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며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종영인사를 전했다.

16일 30회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제빵왕 김탁구'. 40%가 넘는 시청률로 큰 인기를 모은 만큼 마지막회에 어떠한 반전, 그리고 마무리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