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애플이 올해 가장 브랜드가치가 늘어난 기업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는 16일 ‘2010 세계 100대 브랜드’ 보고서에서 애플의 브랜드가치가 211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154억3300만달러에 비해 37% 늘어 100대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가치 상승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순위로는 17위로 지난해 20위보다 3계단 올랐다.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9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구글도 브랜드가치가 큰 폭으로 오른 기업으로 꼽혔다.구글의 올해 브랜드가치는 435억5700만달러로 지난해 319억8000만달러에서 36% 증가했다.순위는 4위로 지난해 7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과 현대자동차(65위) 등 2개 기업이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포함됐다.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94억91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3% 늘었다.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는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와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성공적으로 인지도를 향상시켰다”고 평했다.현대자동차의 올해 브랜드가치는 50억3300만달러로 지난해 46억400만달러에 비해 9%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현대자동차는 구매자가 실직시 차량을 환불할 수 있도록 하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과 ‘10년 보장 프로그램’등 참신한 전략과 월드컵 슈퍼볼에서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지난해 69위에서 순위가 4계단 올랐다.

일본 기업에서는 도요타(11위) 혼다(20위) 소니(34위) 파나소닉(73위) 등 4곳이 100대 브랜드에 들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브랜드가치가 높은 기업은 코카콜라(704억5200만달러)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뒤를 이어 △IBM(647억27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608억9500만달러) △구글(435억5700만달러) △GE(428억800만달러) △맥도널드(335억7800만달러) △인텔(320억1500만달러) △노키아(294억9500만달러) △디즈니(287억3100만달러) △HP(268억8700만달러) 등이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로 꼽혔다.

도요타는 대규모 리콜 사태로 큰 폭의 순위하락이 우려되었으나 지난해 8위에서 올해 11위로 3계단 하락에 그쳐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스마트폰 확산으로 고전하고 있는 노키아는 브랜드가치가 지난해에 비해 15% 가량 하락했다.

한편 루이비통(16위.218억6000만달러) 구찌(44위,83억4600만 달러) 에르메스(69위,47억8200만달러),티파니(76위. 41억2700만달러) 까르띠에(77위,40억5200만달러) 등 럭셔리 브랜드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는 불황에도 브랜드가치가 소폭 상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