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찰나의 순간' 최선의 선택하려면 예술적 감성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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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포인트 | 마이클 유심 지음 |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사 | 330쪽 | 1만6000원
1986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에 부착된 부스터 로켓의 O링이 추운 날씨에 제대로 작동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때 O링 제조사인 모튼티오콜의 관리자들이 '노'라는 결론을 끝까지 고수했다면 6명의 우주비행사와 뉴햄프셔의 교사들은 생명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상황을 '고 포인트(go point)'라고 말한다. 필수적인 정보를 모두 수집했고 장단점도 비교해 보았다면 양단간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그 결정의 순간이 고 포인트이다. 정확히 말하면 '예스' 또는 '노'의 선택이 이뤄지는 그 찰나이고,생각이 행동으로 이동하는 '그 순간'을 의미한다.
와튼스쿨의 리더십 및 변화관리센터의 교수이자 센터장인 저자는 10년간 특정 사건의 핵심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리더십의 여러 측면 가운데 의사결정의 '예술'과 '과학'에 대한 연구 · 개발이 가장 부족하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예술'이라고 한 이유는 의사결정이 육감과 직관에 의존하기 때문이며,과학은 훈련과 분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금융기업 SG바데블린의 창업자 존 바는 의사결정에서 예술적 감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포천 500대 기업에 자문을 제공하지 않을 때는 주로 시를 쓴다. 미국 시인협회 회장까지 맡았던 그는 "예술적 감성이 인간의 한계를 확장해 주기 때문에 비즈니스에서도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한다. 모든 비즈니스를 단순한 숫자로 격하시키는 경향을 예술이 상쇄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올바르고 시의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예술과 과학은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의사결정의 표준 위험요소를 살펴보는 것,두 번째는 일단 결정을 내린 후 단호하고 냉철하게 검토하는 것,세 번째는 다른 사람들이 결정을 내릴 때 어떻게 하는지 관찰한 후 거기에서 가장 유용한 교훈을 얻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지속적인 것은 세 번째 방법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같은 저자의 주장은 존 체임버스 시스코시스템스 CEO,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CEO,류 추안지 레노버그룹 회장,장 루이민 하이얼그룹 회장 등 주요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수년간 실시한 인터뷰와 관찰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는 '천하를 자기 몸처럼 아끼는 자에게 가히 천하를 맡길 만하다'는 《도덕경》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최선의 '고 포인트'에 이르는 길에서 개인의 이익을 초월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엔론이 몰락한 것은 수천명의 주주 및 직원들에게 중대한 의미를 갖는 여러 차례의 '고 포인트'에서 경영진이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저자는 몬태나 지역의 산불 현장에서 히말라야의 최고봉까지,기업의 이사회 회의실에서 남북전쟁의 격전지까지 안내하며 '고 포인트'의 다양한 기술과 실행 방법을 전해준다.
강경태 < 한국CEO연구소장 >
이런 상황을 '고 포인트(go point)'라고 말한다. 필수적인 정보를 모두 수집했고 장단점도 비교해 보았다면 양단간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그 결정의 순간이 고 포인트이다. 정확히 말하면 '예스' 또는 '노'의 선택이 이뤄지는 그 찰나이고,생각이 행동으로 이동하는 '그 순간'을 의미한다.
와튼스쿨의 리더십 및 변화관리센터의 교수이자 센터장인 저자는 10년간 특정 사건의 핵심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리더십의 여러 측면 가운데 의사결정의 '예술'과 '과학'에 대한 연구 · 개발이 가장 부족하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예술'이라고 한 이유는 의사결정이 육감과 직관에 의존하기 때문이며,과학은 훈련과 분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금융기업 SG바데블린의 창업자 존 바는 의사결정에서 예술적 감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포천 500대 기업에 자문을 제공하지 않을 때는 주로 시를 쓴다. 미국 시인협회 회장까지 맡았던 그는 "예술적 감성이 인간의 한계를 확장해 주기 때문에 비즈니스에서도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한다. 모든 비즈니스를 단순한 숫자로 격하시키는 경향을 예술이 상쇄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올바르고 시의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예술과 과학은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의사결정의 표준 위험요소를 살펴보는 것,두 번째는 일단 결정을 내린 후 단호하고 냉철하게 검토하는 것,세 번째는 다른 사람들이 결정을 내릴 때 어떻게 하는지 관찰한 후 거기에서 가장 유용한 교훈을 얻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지속적인 것은 세 번째 방법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같은 저자의 주장은 존 체임버스 시스코시스템스 CEO,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CEO,류 추안지 레노버그룹 회장,장 루이민 하이얼그룹 회장 등 주요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수년간 실시한 인터뷰와 관찰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는 '천하를 자기 몸처럼 아끼는 자에게 가히 천하를 맡길 만하다'는 《도덕경》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최선의 '고 포인트'에 이르는 길에서 개인의 이익을 초월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엔론이 몰락한 것은 수천명의 주주 및 직원들에게 중대한 의미를 갖는 여러 차례의 '고 포인트'에서 경영진이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저자는 몬태나 지역의 산불 현장에서 히말라야의 최고봉까지,기업의 이사회 회의실에서 남북전쟁의 격전지까지 안내하며 '고 포인트'의 다양한 기술과 실행 방법을 전해준다.
강경태 < 한국CEO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