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내년 한국경제성장률은 올해 5.9%보다 하락한 3.8%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수요 사장단협의회에서 '2011년 경제전망'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세계경제 성장률 역시 올해의 4.4%에 비해 소폭 하락한 3.6%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 하락 요인에 대해 "올해는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써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선진국은 경기부양 효과가 소멸되고 신흥국은 교역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동반하락할 것"이라며 "선진국은 올해 2.5%에서 내년 1.6%로, 신흥국은 올해 6.4%에서 내년 5.7%로 각각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성장세는 둔화하겠지만 더블딥의 가능성은 작으며 유럽은 고강도 재정긴축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역내 교역이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내년에 경기부양 효과가 소멸하면서 수출이 둔화돼 성장률이 급락하겠지만, 중국은 수출 둔화에도 8%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수출이 경제를 끌어가는 효과도 약화하고 자산가치 상승도 미미해 전반적인 소비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상수지는 올해 227억 달러 흑자에서 내년에는 152억 달러 흑자로, 흑자폭은 감소하겠지만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