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희망넥타이로 소외계층에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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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판매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에 지원하는 '희망넥타이 캠페인' 발대식이 지난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장엔 40여개 경제 · 사회단체 회장단이 하루 생계조차 잇기 힘든 소외 계층을 돕기 위해 동참했다.
발대식은 허례허식 없이 신속하게 진행됐다. 캠페인 공동주최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사말은 2분을 넘지 않았다. 후원서 전달식과 재능(디자인)을 기부한 디자이너 이건만씨에게 주는 감사패 전달식도 거창한 절차없이 간소하게 끝났다. 그리고 참석 인사들이 무대 중앙에 나와 '희망넥타이'를 직접 매고 캠페인 성공을 다짐했다.
발대식에 걸린 시간은 총 30분.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 · 사회 단체가 대거 참석한 행사 치고는 너무 짧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발대식을 준비하면서 '행사는 간소하게,희망과 꿈은 크게'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번 캠페인의 주인공은 주최자나 후원기관이 아니라 희망넥타이 구입자와 꿈나래통장 가입자들이기 때문에 허례허식을 가급적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 덕분인지 참석자들은 "행사는 짧아서 좋았고 소외계층에 희망과 꿈,사랑을 나누는 기쁨은 길어 더 좋았다"는 반응이었다. 한 참석자는 "이런 캠페인은 대개 절차가 길고 지루해 여운이 남지 않는 게 보통인데,모처럼 따뜻한 마음을 안고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소외계층은 물론 희망넥타이를 매거나 선물하는 사람까지 함께 훈훈해지는 좋은 캠페인이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넉 달로 잡힌 캠페인 기간을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손인사를 했다.
꿈나래통장을 통해 희망넥타이 판매수익금을 지원받게 될 김미영씨(36 · 서울 강서구)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엄마로서 세 아이들에게 해 준 것 중 꿈나래통장에 가입한 게 가장 잘한 일 같다"며 "제가 통장에 불입한 액수와 똑같은 금액을 적립금으로 넣어준다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명품넥타이를 시중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하면 자동으로 구입비가 기부되는 희망넥타이.추석 선물로 하나쯤 마련하면 어떨까.
강황식 사회부 기자 hiskang@hankyung.com
발대식은 허례허식 없이 신속하게 진행됐다. 캠페인 공동주최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사말은 2분을 넘지 않았다. 후원서 전달식과 재능(디자인)을 기부한 디자이너 이건만씨에게 주는 감사패 전달식도 거창한 절차없이 간소하게 끝났다. 그리고 참석 인사들이 무대 중앙에 나와 '희망넥타이'를 직접 매고 캠페인 성공을 다짐했다.
발대식에 걸린 시간은 총 30분.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 · 사회 단체가 대거 참석한 행사 치고는 너무 짧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발대식을 준비하면서 '행사는 간소하게,희망과 꿈은 크게'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번 캠페인의 주인공은 주최자나 후원기관이 아니라 희망넥타이 구입자와 꿈나래통장 가입자들이기 때문에 허례허식을 가급적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 덕분인지 참석자들은 "행사는 짧아서 좋았고 소외계층에 희망과 꿈,사랑을 나누는 기쁨은 길어 더 좋았다"는 반응이었다. 한 참석자는 "이런 캠페인은 대개 절차가 길고 지루해 여운이 남지 않는 게 보통인데,모처럼 따뜻한 마음을 안고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소외계층은 물론 희망넥타이를 매거나 선물하는 사람까지 함께 훈훈해지는 좋은 캠페인이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넉 달로 잡힌 캠페인 기간을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손인사를 했다.
꿈나래통장을 통해 희망넥타이 판매수익금을 지원받게 될 김미영씨(36 · 서울 강서구)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엄마로서 세 아이들에게 해 준 것 중 꿈나래통장에 가입한 게 가장 잘한 일 같다"며 "제가 통장에 불입한 액수와 똑같은 금액을 적립금으로 넣어준다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명품넥타이를 시중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하면 자동으로 구입비가 기부되는 희망넥타이.추석 선물로 하나쯤 마련하면 어떨까.
강황식 사회부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