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에 나선다.

LS산전은 14일 부산광역시 진해 경제자유구역 화전산업단지에서 구자균 부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압직류송전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송전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고압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 에너지를 변환시켜 주는 일을 한다. 예컨대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을 통해 사막에서 만든 전기를 먼 거리에 있는 대도시까지 보내기 위해선 이 기술이 필수적이다.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알스톰이 세계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고압직류송전 공장은 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1만2000여㎡(3380평) 부지에 1056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내년 상반기 마무리할 예정이다.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는 부산공장과 인접해 있다.

구 부회장은 "공장이 건립되면 저압에서 초고압에 이르는 전력설비의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산공장에서 저압전력 설비와 초고압설비를, 신축 공장에서 고압직류송전 설비까지 생산하게 되면 송전사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LS산전은 공장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 상반기 해외시장에도 진출,2019년까지 1조7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