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에 안착한 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잠시 쉬어간 14일 증시 전문가들은 뚜렷한 악재가 없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가파른 상승 보다는 중간중간 조정을 보이면서 오르는 추세cn적 상승 기조에 무게를 뒀다.

향후 상승장에서는 그간 많이 오른 화학이나 조선 자동차 이외에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큰 업종이나 종목에도 눈을 돌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이사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사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이상 지수는 더 오를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 이사는 다만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일시 조정 후 상승을 반복하는 계단식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단기간 지수가 많이 올라 가격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상승 기조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며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오를 때는 그동안 소외돼 있던 업종이나 종목이 부각될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낮은 저평가 주식을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섹터 구분 없이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낮은 종목을 살펴보라는 얘기다.

지 이사도 "한두개의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간 못 오른 업종이 순환매 형태로 돌아가며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증권주,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조선주, 다음달 금리 인상 기대가 있는 생명보험주 등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