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펀드가 외국인 자금유입 급증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 펀드는 장기 투자매력이 여전히 우수한 만큼 성장성이 뛰어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비중이 높은 펀드 위주로 투자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14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동남아 펀드는 연초 이후 지난 13일까지 18.3%의 수익률을 거두며 인도 펀드와 함께 우수한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

인도네이시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 외국인 자금유입이 급증하면서 관련국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 주된 강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동남아 주요 국가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고성장을 이어간 것도 펀드 수익률 상승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분기에도 6.2%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말레이시아와 필리핀도 2분기 성장률이 가각 8.9%, 7.9%를 기록하는 등 고성장을 이어갔다.

강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시아 증시 상승과 환차익의 두 마리 토끼를 기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도 긍적으로 평가되고있다.

김용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남아 펀드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 주로 투자하지만 성장성이 우수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비중이 높은 펀드가 더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 급등으로 조정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동남아 증시가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대비 밸류에이션이 1.1배 미만이어서 아직까지는 크게 고평가된 상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