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재고조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지금의 주가 상승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주장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의 8월 패널출하량이 전월 대비 증가하면서 패널 재고조정이 마무리됐다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지만 지금 나타나는 출하량 증가는 4분기를 대비하기 위한 계절적 수요"고 밝혔다.

재고가 충분히 낮아진 후에 나타는 현상이 아닌 만큼 LCD산업 사이클의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본격적인 패널 재고조정은 4분기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는 IT패널 뿐만 아니라 TV패널 출하량 감소와 가동률 하락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의 출하량 증가와 주가 반등은 단기에 그칠 전망인 만큼 아직은 LCD산업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