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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곳곳서 청신호…낙관론 넘치는 코스피 1800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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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뚫은데 이어 1815선도 넘어섰다.

    13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 시장도 이날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년 3개월여만에 1800대에 올라서면서 증시 안팎에서는 '낙관론'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얼마전 1800선을 넘봤을 때만도 '경계'의 목소리를 내던 증권사들도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예전보다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압력은 있겠지만 이 또한 큰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경기가 더할나위 없이 좋은 상황을 나타내는 '골디락스'까지 언급되고 있다. 골디락스는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물가는 안정되는 등 좋은 경제상황을 말한다.

    ◆주식형펀드의 환매 압력…"받아줄 곳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펀드환매는 부담이다. 주가지수 상승과 동반한 주식형 펀드 환매물량이 국내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6년 6월 이후 누적된 주식형 잔고추이를 살펴보면 코스피 1800선과 1900선 사이에 포진되어 있는 주식형 펀드의 규모는 약 10조원에 달한다. 2007년 9~12월(코스피 지수 1800~2000 수준)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된 적립식 펀드 자금은 8조8700억원이다.

    하지만 이 같은 매물압박은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민연금이라는 버팀목과 랩 어카운트, 외국인 등의 매수세력이 건재하다는 판단에서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당초 목표대로 연말까지 국내주식 비중을 16.6%로 늘린다면 약 3조6000억원의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랩 어카운트가 현재와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말까지 약 4조원을 순매수할 것"이라며 "외국인도 매수우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시장 관련 펀드군으로 3주만에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외국인들의 자금 흐름도 양호한 분위기다.

    해외 뮤추얼펀드 조사기관 EPFR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9월2~8일) 한국시장 관련 4개 펀드군으로 15억96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더블딥 우려가 부각되었던 8월 중순 이후 3주만에 순유입이다.

    ◆중국 경기도 양호한 흐름…"이달 중 코스피 1880선도 가능"

    키움증권은 이번 주에 코스피 지수의 예상범위는 1780~1840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반등 기대와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등이 주가상승을 견인한다는 판단이다.

    중국경기(글로벌 경기에 선행)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8월 총통화(M2) 증가율은 19.2%로 지난 7월(17.6%)보다 상승했다. 8월 산업생산 역시 전년동기 대비 13.9% 증가했고, 이는 7월 증가율(+13.4%)보다 높은 수치다.

    중국의 이 같은 분위기를 골디락스라고 일컫는 사례도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원래 이날 발표 예정이었던 물가,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들을 이틀 앞당겨 발표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버블을 잡고, 성장을 지키려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다소 과장해서 얘기하자면 거의 골디락스의 형태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제시했던 9월 코스피 지수의 목표 1880을 유지했다. 그는 "긍정적인 펀더멘털 시그널은 자연스럽게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선호로 연결되고 있다"며 "최근 6주간 인도증시에 상대적으로 강세로 이끌었던 매수세가 한국과 대만증시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KB투자증권도 내년을 겨냥해 투자에 나설 것을 조심스레 권하고 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둔화는 주식시장에 부담요인"이라며 "2010년 당장의 상황보다는 2011년 상황을 감안해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그는 "4분기부터 2011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며 "해당업종은 금융과 에너지"라고 덧붙였다. 통신업종은 배당매력을 감한해 투자에 나서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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