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엿새째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순유출 규모는 대폭 축소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586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 2일 1033억원, 3일 2154억원, 6일 2597억원, 7일 2506억원, 8일 2605억원 등 엿새 동안 무려 1조1500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지만 환매 강도는 대폭 약화됐다.

코스피지수 1800선 전후에 가입한 적립식 펀드 자금들이 원금회복을 틈타 환매행렬에 동참했지만 추세 상승에 대한 기대도 동시에 작용하며 관망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862억원이 줄어 29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세가 계속됐다.

채권형 펀드로 3430억원이 들어왔지만 머니마켓펀드(MMF)에서 9070억원이 빠져나가 펀드 전체로는 3740억원이 순유출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02조2000억원으로 전날 대비 1조2100억원 증가했고, 펀드 전체 순자산총액은 323조1880억원으로 전날 대비 4470억원 늘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