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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Better life] 음성으로 종목 검색…선물ㆍ옵션까지…증권사 "우리 앱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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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증권시대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도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거래의 편의성 등으로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를 중심으로 한 주식 거래가 장기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HTS 이용이 불가능한 직장이나 야외에서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앱을 이용한 거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시세조회와 주식거래는 물론 거래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내장한 앱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앱이 HTS보다 편하네

    각 증권사들이 조금이라도 다른 증권사의 앱과 차별화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증권 거래 앱의 성능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HTS에 없는 여러 기능을 추가하거나 스마트폰 특유의 기능을 접목한 앱이 등장하고 있다. 음성 검색이 가능한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폰의 특징을 살린 한국투자증권의 앱이 이색적이다. 종목의 이름을 말하면 검색이 된다.

    앱 하나로 단순한 주식 거래뿐 아니라 자신의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대우증권은 앱을 통해 수익증권의 잔액과 자산통합 현황,종합자산관리계좌(CMA) 현황 등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총자산 평가,다른 금융기관으로의 이체,예수금 전환,자주 쓰는 입금계좌 등 편리한 뱅킹 기능을 앱에 탑재했다.

    많은 증권사들이 스마트폰 구동 방식의 특징을 앱에 적용시켰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식 거래 차트를 보기에는 휴대폰 창이 좁다는 점을 감안해 스마트폰을 가로로 돌리면 차트가 가로로 펼쳐지도록 구성했다. 현대증권 역시 앱에 동작인식 기능을 넣었다.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창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 등을 그리면 미리 지정해 놓은 화면으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우증권은 메인 화면에서 우측으로 드래그하면 지수 관련창이 나타나고,좌측으로 드래그하면 관심 종목을 조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영증권과 SK증권도 현재가 화면을 흔들면 바로 관심 종목으로 넘어가 상세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키움증권은 어떤 위치에서든 전체 메뉴를 띄울 수 있도록 해 두 번 이내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 종목의 중간 초성만 입력하더라도 종목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ㅎㅎ'만 치더라도 종목 검색창에 'LG화학'이 뜨는 방식이다.

    ◆자동로그인으로 단점 보완

    스마트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여러 기능들도 눈에 띈다. 컴퓨터에 비해 인터넷 접속이 불안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키움증권은 인터넷 접속이 갑자기 끊어지더라도 별도의 로그인 절차 없이 자동으로 재접속되는 '시세접속 기능'을 구현했다.

    동부증권도 한번 로그인으로 7일,15일,30일 동안 자동으로 로그인이 가능한 기능을 제공한다. 신영증권은 데이터 통화료를 아끼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와이파이가 가능한 지역에서만 실시간 시세조회가 되도록 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SK증권은 마지막 조회 종목을 기억해 이후에는 별도의 로그인 없이 해당 종목과 주요 지수의 현재 시세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HTS와 연동시켜 앱에서 관리하는 종목을 통합해 관리하는 서비스도 HMC투자증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관심 종목을 추가하면 HTS에도 관련 내용이 업데이트되는 방식이다.

    실시간 정보 교환이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트위터 기능도 활성화했다. KB투자증권은 트위터 기능을 탑재해 투자자들끼리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시황 및 리서치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해당 리서치센터의 다양한 투자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이색 기능으로 차별화

    앱에 이색적인 기능을 탑재하거나 주식 거래 관련 앱 이외의 새로운 앱을 만들어 자사를 홍보하는 사례도 있다. 삼성증권은 '가상화 서비스'를 도입해 어떤 스마트폰에서든 구동될 수 있는 앱을 만들었다. 옴니아 등 애플이나 안드로이드 기반이 아닌 스마트폰을 쓰는 사용자들을 위한 배려다. 프로그램 실행은 증권사 서버에서 이뤄지고 스마트폰에는 시스템의 조작 화면만 나타나게 하는 방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앱을 통해 파생상품까지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주식워런트증권(ELW)과 선물 · 옵션까지 매매할 수 있다. KB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주식 거래 앱 이외에 따로 앱을 만들었다.

    KB투자증권은 리서치 전용 앱 'KB리서치'를 통해 매일 발간하는 투자전략 자료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리포트를 서비스하고 있다. 애널리스트가 직접 출연해 산업별로 심층분석을 진행하는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관심 있는 종목이나 산업의 리서치 자료만 검색하는 기능도 서비스된다.

    하나대투증권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피가로케이크'라는 앱을 내놨다. 증권업계 최저 수준인 0.015%의 수수료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 앱을 이용하면 케이크 디자인과 장식을 직접 만들어 다양한 축하 노래나 음성 메시지와 함께 이메일이나 트위터 등으로 보낼 수 있다. 받은 사람이 케이크의 촛불을 끄는 동작까지 가능하게 해 흥미를 높였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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