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165원에 출발, 장 초반 국내 증시 오름세에 하락 압력을 받으며 오전 9시32분 현재 1166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개선과 무역수지 적자 회복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8.23포인트(0.27%) 상승한 10415.2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31포인트(0.48%) 오른 1104.18을, 나스닥 지수는 7.33포인트(0.33%) 상승한 2236.20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7000건 감소한 45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약 두 달 사이 가장 적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는 47만건이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무역수지 적자도 지난달보다 14% 감소한 428억달러로 나타나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470억달러 적자를 크게 밑돌았다. 수출액은 전월 대비 1.8% 늘어난 1533억달러로 최근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도이치뱅크가 대규모의 자금을 필요로 한다는 소식이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도이체방크가 재정 확보를 위해 114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하리라고 전해지면서 유럽계 금융기관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32분 현재 1% 이상 급등하며 1803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0.5%가량 오른 484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68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거들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68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4.07엔에 거래 중이다.

밤사이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42센트(0.5%) 하락한 배럴당 74.2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