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금까지 까다롭게 적용해오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관련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특히 그동안 금지해온 어도비 플래시의 사용도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이에따라 어도비 주가는 12%나 치솟았다.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가이드 라인’을 공개했다.

애플은 완성된 애플리케이션이 애플이 고안한 암호를 다운로드하지 않는 한 iOS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하는 모든 개발 툴(도구)에 대한 사용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이번 조치는 개발자들에게 융통성과 자유를 확대해 주면서도 애플의 고유 보안 자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애플의 주요 플래시 프로그램인 어도비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기존 규제 조항인 ‘3.3.1’과 ‘3.3.2’ 그리고 ‘3.3.9’에 대해서도 규제 조건을 완화했다.또 앞으로 앱스토어 관리를 보다 투명하고 유연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제한하고 등록 심사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등 앱 스토어를 제한적으로 관리해 개발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연초 애플은 개발자들의 프로그램 라이선스 계약을 변경해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용 시스템에 직접 구동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로 플래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금지했다.

애플리케이션은 웹페이지인 아이튠을 통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아이팟 등으로 직접 다운로드해 쓸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이다.현재 앱스토어에 등록된 제3자 개발 애플리케이션은 모두 25만개 정도이며,지금까지 65억건 가량 다운로드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