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기계 제조업체인 에스엠코리아가 일본 업체와 손잡고 고압세척기 생산에 나선다.

김상일 에스엠코리아 대표와 스기노 다카라 스기노머신 대표는 8일 한국 내 합작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에서 생산할 고압세척기는 자동차의 엔진을 완벽하게 세척할 수 있는 특수장비로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에스엠코리아는 내달부터 경기도 파주공장에서 고압세척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약식에서 스기노 대표는 "스기노머신이 해외 업체에 기술을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합작은 에스엠코리아의 기술력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합작을 통해 생산하는 고압세척기는 선진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기존의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기노머신은 1936년 설립돼 고압기기 분야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본의 강소기업이다. 에스엠코리아가 스기노머신과 합작하게 된 것은 김 대표가 스기노머신의 고압세척기를 수입해 국내 자동차업계에 공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김 대표는 일본 도야마에 있는 스기노머신의 공장을 방문할 때마다 임직원을 비롯해 지역주민들과도 친분을 쌓으면서 신뢰를 얻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쌓은 신뢰가 밑바탕이 돼 이번 합작이 이뤄진 만큼 최고의 품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