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관망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장중 한때 하락 반전했다. 이내 반등한 지수는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3일 오후 2시3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0포인트(0.12%) 오른 1777.9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표 호전 및 증시 상승 등을 바탕으로 178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했다. 이후 장중 1786.04까지 오른 지수는 점차 상승폭이 줄어들어 끝내 하락 반전했다.

3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와 6일 미국증시 휴장 등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퍼지면서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은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이 운수장비, 화학,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18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펀드 환매로 인한 투신권 매물 부담(1827억원 순매도)과 함께 기관이 794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고, 개인 역시 90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 개선과 함게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473억원, 비차익거래는 2072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354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운수장비, 보험, 유통 증권 등이 상승하고 있다. 철강금속, 음식료, 화학, 건설, 은행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증시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고, 지수 역시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했다"며 "최근 상승한 효성, 호남석유, 오리온 등이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하고 있고, 정보기술(IT)주가 반등하는 등 일부분 포트폴리오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한가 20개 등 42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1개 등 380개 종목은 내림세다. 8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