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24억弗 베팅…'3PAR 인수전'서 델에 한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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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30달러→33달러로 올려
델 "인수협상 끝내겠다" 포기
델 "인수협상 끝내겠다" 포기
휴렛팩커드(HP)가 데이터스토리지 업체 3PAR 인수를 놓고 벌인 델과의 한판싸움에서 승리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P는 3PAR의 인수가를 지난주에 제시했던 주당 30달러에서 33달러로 올렸다.델이 제시한 주당 32달러보다 높은 금액으로 총 인수금액은 24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이에 3PAR는 HP가 제시한 가격이 최고가이며 인수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델은 이날 HP가 제시한 인수가보다 더 올릴 생각이 없으며 인수 협상을 끝내겠다며 기권선언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지난달부터 벌어진 HP와 델의 경쟁은 막을 내리게 됐다.HP와 델은 그동안 인수가를 계속 높이면서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일각에선 ‘미친(crazy) 인수전’이라는 비판적 평가를 하기도 했다.두 업체 간의 경쟁으로 최초 제시했던 인수가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지난달 17일 델이 3PAR를 인수하겠다고 최초 발표했을 때의 인수가는 주당 18달러에 불과했다.그러나 HP가 곧바로 3PAR 인수 경쟁에 뛰어들면서 인수가가 며칠 간격으로 계속 뛰어올랐다.3PAR도 인수가 상승을 부추겼다.3PAR는 두 업체들이 좋은 조건을 제시할 때마다 ‘더 나은(superior) 제안으로 평가된다’며 경쟁을 유도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번 HP의 3PAR 최종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두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만큼 3PAR는 충분히 가치있는 기업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1999년 설립된 3PAR는 스토리지 시스템과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제작하는 업체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HP와 델이 경쟁력으로 3PAR 인수 전쟁을 벌였던 이유도 낮은 마진으로 고전하는 PC 분야보다는 향후 높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IT 서비스 분야로 핵심 주력사업을 이동시키겠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HP의 이번 3PAR 인수에 따라 향후 스토리지 서비스 분야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P는 3PAR의 인수가를 지난주에 제시했던 주당 30달러에서 33달러로 올렸다.델이 제시한 주당 32달러보다 높은 금액으로 총 인수금액은 24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이에 3PAR는 HP가 제시한 가격이 최고가이며 인수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델은 이날 HP가 제시한 인수가보다 더 올릴 생각이 없으며 인수 협상을 끝내겠다며 기권선언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지난달부터 벌어진 HP와 델의 경쟁은 막을 내리게 됐다.HP와 델은 그동안 인수가를 계속 높이면서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일각에선 ‘미친(crazy) 인수전’이라는 비판적 평가를 하기도 했다.두 업체 간의 경쟁으로 최초 제시했던 인수가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지난달 17일 델이 3PAR를 인수하겠다고 최초 발표했을 때의 인수가는 주당 18달러에 불과했다.그러나 HP가 곧바로 3PAR 인수 경쟁에 뛰어들면서 인수가가 며칠 간격으로 계속 뛰어올랐다.3PAR도 인수가 상승을 부추겼다.3PAR는 두 업체들이 좋은 조건을 제시할 때마다 ‘더 나은(superior) 제안으로 평가된다’며 경쟁을 유도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번 HP의 3PAR 최종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두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만큼 3PAR는 충분히 가치있는 기업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1999년 설립된 3PAR는 스토리지 시스템과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제작하는 업체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HP와 델이 경쟁력으로 3PAR 인수 전쟁을 벌였던 이유도 낮은 마진으로 고전하는 PC 분야보다는 향후 높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IT 서비스 분야로 핵심 주력사업을 이동시키겠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HP의 이번 3PAR 인수에 따라 향후 스토리지 서비스 분야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