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90원대 초중반까지 내려왔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내린 1197.5원에 출발, 몸을 좀 더 낮추며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전 9시59분 현재 1193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1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99포인트(0.05%) 상승한 10014.7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41포인트(0.04%) 오른 1049.33을, 나스닥 지수는 5.94포인트(0.28%) 하락한 2114.03을 나타냈다.

이날 미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공개하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장을 마쳤다.

의사록에는 미국 경기전망에 대한 FOMC 위원들의 엇갈린 의견이 나타났다.

경기부양책 가운데 하나로 모기지증권(MBS)의 만기도래분을 국채매입용으로 재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일부 위원들이 강하게 반대주장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일부 위원들은 최근 몇달간 성장세가 약해졌으며 경기 하강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히며 견해 차이를 보였다. 표결에선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만 추가 부양책에 반대표를 던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조사단체인 미 컨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보다 2.5 오른 5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P가 발표한 6월의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도 147.97로 전달 수정치보다 약 1.5(0.28%)상승했다. 8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는 전월 62.3에서 56.7로 떨어졌다.

서울 환시 개장 직전,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지난달 무역수지는 20억77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8월 수출은 375억2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가 증가했으며 수입은 29.3% 늘어난 354억52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를 보이며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오전 9시59분 현재 전날보다 0.6%가량 상승한 1753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45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내림세를 보이며 1.2674달러에 거래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강보합권에서 등락하며 84.33엔을 나타내고 있다.

밤사이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2.92달러(3.7%) 급락한 배럴당 71.92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