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에 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1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99포인트(0.05%) 상승한 10014.72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41포인트(0.04%) 오른 1049.33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5.94포인트(0.28%) 하락한 2114.03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에 8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의사록은 FOMC 위원들 사이에서도 미국 경기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는 것을 확인해줬다.

당시 FOMC는 8월부터 2011년말까지 만기도래하는 모기지증권(MBS)의 원리금을 미 장기국채에 재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은 이 결정을 FOMC가 출구전략에서 양적완화로 돌아선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연방준비은행는 경제가 무난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추가 부양책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의사록 공개 결과 확인됐다.

일부 위원들은 미 국채에 대한 재투자 결정이 경제를 부양하기에 미흡하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논의 내용에 시장은 경기 전망에 대해 불안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보다 2.5 오른 53.5를 기록했다. 6월의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도 147.97로 전달 수정치보다 1.5 상승했다.

다만 8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는 전월 62.3에서 56.7로 낮아졌다.

소비지표의 개선에 소매주들이 올랐다. JC페니는 2.5%, 메이시스는 1.2%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1.1%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중국투자공자가 모건스탠리의 지분을 10% 확보하는 것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2.92달러(3.7%) 급락한 배럴당 71.92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