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기아차에 대해 임단협 타결로 주가가 반등할 일만 남았다며 긍정 평가했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없이 임금 · 단체 협상안을 잠정 타결했다. 최대 쟁점이던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 문제는 개정 노동법을 준수하기로 합의했다. 유급 노조 전임자(근로시간 면제자)는 현재 204명에서 앞으로 21명으로 줄어든다.

기아차 노사는 전날 경기 광명시 소하공장에서 제8차 본교섭을 열어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모든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노조 전임자는 노동법 규정대로 대폭 축소하기로 하는 임 · 단협안에 합의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협상 타결로 기아차의 가장 큰 할인요인이었던 강성노조 문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상은 기아차 노사가 노사 대리전 양상을 띠었던 노조전임자 감축안을 파업없이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난해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과 최근 도요타의 리콜 사태를 겪으면서 노사화합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된 것이 이 같은 변화의 단초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