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주가 상승은 대형주에 국한됐을 뿐 중소형주는 답답한 흐름이어서 주택경기 침체의 골이 생각보다 깊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오후 1시 28분 현재 GS건설(5.19%) 대림산업(5.79%) 등 일부 대형 건설주는 5% 넘게 오르며 정부의 8.29 부동산 대책에 화답하고 있다.
이에 비해 두산건설(0.10%) 태영건설(0.10%) 한라건설(0.39%) 동부건설(0.90%) 등의 중소형주는 채 1%도 못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가 1.5% 가량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수익률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
진흥기업(-1.08%) 계룡건설(-0.74%) 코오롱건설(-0.13%) 등 일부 중견 건설사들은 오히려 주가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에 대해 백재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대책이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거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그 수혜도 대규모 입주를 앞둔 대형사에 한정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건설업 전반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중소형 건설사의 경우 주택시장 전반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이상, 주가가 반등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광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사업의 리스크는 여전한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는 듯 하다"며 "주택에 편중되지 않은 대형 건설주가 그나마 낫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