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6일 SBS에 대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주가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개월간 SBS 주가는 8.4% 하락해 KOSPI보다 7.1%의 초과 하락했다. 남아공 월드컵 기간부터 계산하면 15.0% 하락했고 KOSPI대비 초과 수익률은 마이너스 26.2%에 달한다"며 "이는 하반기 실적악화 우려와 정부의 종합편성채널사용(종편) 사업자 선정 움직 임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당사나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는 당사가 171억원, 시장이 100억 원인데, 적자가 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월드컵 이후 방송광고비가 급감하는 가운데 월드컵 관련 비용을 3분기도 일부 인식할 것 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7일 정부의 종편사업자 선정 기본 계획안 따르면 연내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종편은 지상파 TV와 비슷한 성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경쟁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수A 의견을 유지하는 것은 드라마 라인업 개선으로 인해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신영증권은 설명했다. ‘자이언트’의 시청률이 높은 가운데 기대작 ‘대물’과 ‘아테네 : 아이리스 2’ 등이 대기하고 있다.

종편사업자 선정에 대한 우려도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 사업자들이 지상파와 비슷한 수준의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3~4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아울러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도 포인트"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주가는 2010년 P/B 1.1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절대주가 역시 2008년 리만 사태 수준에 근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