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브랜드 직수입
4년 내 글로벌 '톱10' 목표
롯데백화점이 오는 12월 국내외 최고급 브랜드와 해외 직매입 상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온라인몰을 선보인다. 또 유명 브랜드 인수와 신규 브랜드 발굴을 통해 패션사업을 2018년까지 3조원 규모로 키우고 상품군별로 특화된 전문점 형태의 유통 채널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은 25일 부산 광복점 '신관'격인 아쿠아몰 개장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패션브랜드사업과 프리미엄 온라인몰,고객 니즈를 반영한 전문점 등을 백화점의 뉴비즈니스로 집중 육성하겠다"며 "2018년께 신사업 부문에서 7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백화점 고객 중 80%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서도 쇼핑을 한다"며 "급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을 잡기 위해 백화점 고급 브랜드를 취급하는 온라인몰을 구축해 오프라인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롯데닷컴과 롯데아이몰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중복 투자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격조 있고 품위 있는 고급 온라인몰 운영을 통해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유명 패션브랜드를 독점 수입,판매하는 '직매입'을 늘리는 한편 국내외 패션업체 인수와 신진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한 신규 브랜드 개발 등으로 패션사업 매출을 2018년까지 3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백화점 패션사업부에서 올린 매출은 700억원대로 경쟁사인 신세계 패션부문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SI)의 4700억원에 비해 크게 못 미쳤다.
이 사장은 "향후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의 경쟁력을 좌우할 차별화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 패션사업 강화가 필요하다"며 "롯데가 직접 들여오고 단독으로 판매하는 '온리 상품'의 백화점 매출 비중을 현재 3%에서 3~4년 내에 15%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점 사업에 대해 "기존 중소기업들의 영역을 침해하지 않고 대형 유통업체가 할 수 있는 분야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스포츠 등 상품군별로 특화된 대형 매장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이 같은 신사업 추진과 내년 말 문을 여는 김포공항 스카이파크 등 복합쇼핑몰 위주의 국내 신규 출점을 지속하고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해 지난해 9조2000억원대인 백화점 부문 매출을 2018년에는 2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의 '글로벌 톱10 백화점' 진입 시기도 당초 2018년에서 2014년으로 4년 앞당겨 잡았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세계 13위 수준인 롯데백화점은 연평균 12~13%대의 성장을 지속해 2014년에는 10위,2018년에는 세계 7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