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명품 백화점 바니스뉴욕이 명품브랜드 구찌의 전 최고경영자(CEO) 마크 리(47 · 사진)를 '구원투수'로 영입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25일 보도했다.

마크 리 사장은 내달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며 CEO로서 백화점 경영의 청사진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두바이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자회사인 이스티스마르 그룹은 2007년 미국 패션 전문업체 존스 어패럴그룹으로부터 이 백화점을 9억4230만달러에 인수한 뒤 승승장구하다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부진을 겪었다.

마크 리는 2004년부터 구찌의 CEO로 재임하면서 '젊은 구찌'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찌 외에도 인수한 이브생로랑,보테가 베네타,알렉산더 매퀸,발렌시아가 등의 명품브랜드를 통해 사업군을 다양화했으며 소매아울렛에 집중 투자해 구찌의 실적을 크게 올렸다. 리 사장은 "바겐세일을 찾아다니는 보통 소비자보다는 여유있는 고객이 우리의 주된 타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