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농증의 증상과 원인 축농증이란 자연공이 막혀서 부비동이 제대로 환기 및 배설되지 않아 이차적으로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하고, 농성 분비물이 고이면서 염증이 심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얼굴 통증,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은 물론 코에서 악취가 나거나 두통 및 집중력 감퇴 등을 호소하고, 더 진행되면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한다. 축농증의 원인으로는 감기에서 발전된 비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이 면역계통의 질병으로 인해 비강점막이 부어올라 공간이 막히게 되는 경우, 충치가 있을 때 치근이 염증이 파급되어 축농증이 유발되는 경우, 양측 코를 가로 막고 있는 비중격이 휘어져 비중격 만곡이 있는 경우, 코 안의 종양이 있어 코막힘이 있는 경우와 같이 구조적인 요인 등이 있다. 즉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코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계속해서 이 염증이 부비동의 점막까지 파급되면서 부종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동(洞)의 개구부(開口部)가 폐쇄되고 염증성 산물이 농이 고이게 된다. - 잘못 알려진 상식과 피해야 할 것 ‘축농증 때문에 머리가 나빠진다??’축농증 자체는 다른 급성 화농성 질환처럼 두통이나 발열이 일시적으로 일어 날 수 있지만 결코 머리가 나빠지지는 않는다. 다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코막힘이 지속되면 환자는 모든 일에 흥미를 잃고 무관심하게 된다. 또한 주의력이 산만하고 기억력 감퇴되어 학생의 경우 성적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축농증이 생기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축농증이 있는 환자는 음주, 흡연, 찬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고, 몸을 너무 차게 해서는 안 된다. 가급적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을 통해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감기에 걸렸을 경우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과 축농증 공부하는 학생이나 수험생에게 반복되는 콧물과 코막힘은 주위를 산만하게 만들고, 한곳에 꾸준하게 오랫동안 앉아 있질 못하고, 지구력이 없어진다. 또한 코막힘에 의한 뇌 산소 부족으로 머리가 나빠지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없어지게 된다(비성주의 불능증). 이는 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 있고 공부에 힘을 쏟지 않게 되어 학교성적이 자꾸 떨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축농증을 “학교공부의 최대의 적”이라고도 표현하기도 한다. - 축농증의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방법 한방에서는 축농증을 비연이라고 하는데 내부의 소화기, 호흡기, 비뇨기, 생식기, 내분비기 등이 허약하여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외부의 풍한습열의 기운이 코나 부비동에 침범하여 발생한다고 본다. 우리 몸에는 세균이나 좋지 못한 환경 등에 방어하고 적응하는 기능을 하는 정기가 있는데 스트레스, 피로, 잘못된 섭생과 생활습관 등으로 정기가 약해져 사기가 침습했을때 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폐에 풍열이 들어와서 생긴 축농증은 몸에 열이 나고 두통과 함께 입이 마르며 얼굴이 달아오른다. 이때는 우선 풍을 빼 주는 석고, 황금, 치자, 갈근 등 성질이 찬 약으로 치료하고, 과로로 인해 얼굴이 누렇게 뜨고 황태가 두껍게 끼며 팔, 다리에 힘이 없고 노곤하며 소화도 잘 안될 때에는 보증익기탕을, 뚱뚱한 체질의 어린이에게는 방풍통성산이 효과가 좋다. 최근에는 콧속점막에 한방약을 직접 도포하는 시술로, 여러 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약침(藥針)을 병용 치료한 결과 탕약 단독 치료보다 약침과 병용 치료하였을 경우 더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다. 가정에서는 수세미를 달여 먹거나 비강세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비강세척을 하기 힘든 어린이는 고개를 뒤로 젖혀 스포이드나 스펀지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식염수를 코에 한쪽씩 넣으면 콧물과 코딱지 등이 식염수와 함께 목구멍을 통해 나오는데 그렇게 하면 코가 뚫리고 머리가 맑아지며 또한 감기를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도움말=강남 영동한의원 원장, 경희대 외래교수 한의학박사 김 남 선원장)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