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2천11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기준치 100)는 110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CSI는 지난 4월 110에서 5월 111, 6월 112로상승하고 7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가 4개월만에 떨어졌다. 이중 현재 경기판단 CSI는 104로 전달보다 3포인트, 향후 경기전망 CSI는 109로 6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가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생선과 채소 등 '장바구니 물가'가 뛰면서 소비자의 걱정이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가수준 전망 CSI는 146으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상승하며 2008년 7월(160) 이후 2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 3%에서 7월 3.1%, 8월 3.2%로 두 달 연속 올랐다. 한은의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3%)를 웃도는 수준이다. 6월 129에서 7월 137로 급등했던 금리수준 전망 CSI는 8월 136으로 소폭 떨어졌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