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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봇물 터진' M&A…하반기 주도株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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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 회복을 확신한 기업들이 M&A 의지를 밝히고 있어 향후에도 M&A주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M&A 관려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휴렛팩커드(HP)는 컴퓨터 데이터 저장장비 생산업체인 3PAR를 16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23일(현지시간) 제안했다. 이는 경쟁사 델이 지난 17일 제시한 11억3000만 달러보다 33% 높은 가격이다. 3PAR 주가는 M&A 기대감이 커지면서 44.62% 급등하며 나흘째 랠리를 이어갔다. 델도 3PAR 인수 제안을 수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3PAR 주가는 상승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럽 대형 투자은행인 HSBC홀딩스는 남아프리카의 네드뱅크 그룹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HSBC는 네드뱅크의 최대주주인 오일뮤추얼로부터 네드뱅크 지분 70%를 인수하기 위해 68억 규모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드뱅크는 6.51% 올랐고 네드뱅크의 대주주인 올드뮤추얼도 3.22% 급등했다. HSBC는 0.8% 상승했다.

    이에 앞선 지난주에는 대규모 M&A가 성사되거나 본격화됐다.

    인텔은 컴퓨터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맥아피를 7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호주계 광산업체인 BHP빌리튼은 지난주 캐나다 비료업체인 포타쉬에 390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부당하자 적대적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인수전에는 중국 시노켐, 브라질 발리그룹 등이 참여키로 하면서 포타쉬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50.2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BHP빌리튼이 제안했던 인수가 주당 130달러를 뛰어 넘은 것이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M&A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3일 세계 4위의 태양광 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Solarfun Power Holdings)의 지분 49.9%를 3억7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전날까지 23% 이상 올랐다. 솔라펀 인수로 수직계열화와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등 장기성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남석유화학도 지난달 중순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업체 타이탄을 1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이후 29% 가량 상승했다. 호남석유는 M&A를 통한 대형화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의 인수 경쟁이 전망되는 현대건설도 지난 5월말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저점대비 50% 가량 급등했다.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갖가지 M&A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는 현대증권과 현대건설 인수 향방에 따라 경영권이 변동될 수 있는 현대상선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M&A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M&A를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이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기업들이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해 충분히 확신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바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M&A가 예정되어 있는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현대건설, 현대증권 등과 같이 M&A 이슈가 하반기 내내 계속되는 종목들이 지주사와 함께 시장의 양대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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