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분자진단 전문업체 씨젠이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씨젠은 2000년 9월에 설립된 회사로 분자생물학적 기술을 이용해 유전정보물질인 DNA나 RNA를 검사하는 '분자진단'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수 십 여종의 질병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동시다중 검사'란 독자적인 기술기반을 구축했으며 현대아산병원, 삼성의료원 등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및 검진센터 60여개 기관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또 지난해 1분기에는 미국 대형검사센터인 바이오레퍼런스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해 올 상반기에만 302만달러(35억9800만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했다.

해외 수출 비중도 2007년 29.8%에서 지난해 55%로 꾸준히 확대, 이미 내수 비중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수출 비중은 전체의 60%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씨젠은 상장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공모 자금을 활용해 유럽(독일)에 지사를 설립하고 내년 초에는 일본에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분자진단의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와 일본 등 세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해 2012년까지 세계 10대 분자진단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씨젠은 지난해 매출액 131억4200만원, 영업이익 45억8200만원을 기록했으며 2007년~2009년 3년간 연평균 170%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1억6200만원, 40억7100만원을 달성했으며 올 하반기 매출액은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모 희망가는 2만8000원~3만5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63만6500주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10일이다.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