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중국 인건비 상승추세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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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중국의 인건비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대중국 전략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의 썬쟈 연구원은 22일 ‘중국의 임금 상승 세계공장 시대 막 내리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농촌 출신의 값싼 노동력이 점차 고갈돼 임금이 오르고 고성장이 둔화되는 ‘루이스 전환점’에 중국이 다가서고 있다”고 밝혔다.
썬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14개 주요 도시의 최저임금은 올해 20%나 상승했다.또 중국 제조업 임금 실질상승률은 지난 3년간 매해 평균 16%에 이르렀다.하지만 중국의 절대임금 수준은 아직 멕시코의 4분의 1,필리핀의 3분의 2에 못 미친다.그는 “경제발전 수준과 임금 수준 간 격차가 크기 때문에 향후 임금상승은 대세”라고 강조했다.소자녀 정책으로 인한 경제활동 인구 비중 감소,농촌 인구의 도시유입 감소 등도 임금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그는 “최근 중국 노동시장은 잇단 파업 사태와 임금인상 파동으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선전 공장에서 연쇄 자살 사건이 일어난 폭스콘이 기본급을 122% 상향하고 일본 혼다차의 포산 공장이 34% 임금 인상안을 타결한 사례를 소개했다.
썬 연구원은 그러나 임금 상승은 국내 진출기업에 악재인 동시에 호재도 되는 ‘양날의 칼’이라고 설명했다.“구매력 향상에 따른 수입 증가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중국경제의 체질개선을 가속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썬 연구원은 “중국 근로자의 임금수준이 높아지면 신발을 생산하기는 벅차겠지만 반도체나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했다.중국에서 살아남으려면 구조조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이동,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문이다.그는 이에 따라 “노동집약적·저부가가치 업종은 생산기지를 중국 외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모색하고,LCD 자동차 등 중국시장을 겨냥하는 업종은 기계설비 확충 등 생산성 제고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LG경제연구원의 썬쟈 연구원은 22일 ‘중국의 임금 상승 세계공장 시대 막 내리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농촌 출신의 값싼 노동력이 점차 고갈돼 임금이 오르고 고성장이 둔화되는 ‘루이스 전환점’에 중국이 다가서고 있다”고 밝혔다.
썬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14개 주요 도시의 최저임금은 올해 20%나 상승했다.또 중국 제조업 임금 실질상승률은 지난 3년간 매해 평균 16%에 이르렀다.하지만 중국의 절대임금 수준은 아직 멕시코의 4분의 1,필리핀의 3분의 2에 못 미친다.그는 “경제발전 수준과 임금 수준 간 격차가 크기 때문에 향후 임금상승은 대세”라고 강조했다.소자녀 정책으로 인한 경제활동 인구 비중 감소,농촌 인구의 도시유입 감소 등도 임금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그는 “최근 중국 노동시장은 잇단 파업 사태와 임금인상 파동으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선전 공장에서 연쇄 자살 사건이 일어난 폭스콘이 기본급을 122% 상향하고 일본 혼다차의 포산 공장이 34% 임금 인상안을 타결한 사례를 소개했다.
썬 연구원은 그러나 임금 상승은 국내 진출기업에 악재인 동시에 호재도 되는 ‘양날의 칼’이라고 설명했다.“구매력 향상에 따른 수입 증가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중국경제의 체질개선을 가속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썬 연구원은 “중국 근로자의 임금수준이 높아지면 신발을 생산하기는 벅차겠지만 반도체나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했다.중국에서 살아남으려면 구조조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이동,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문이다.그는 이에 따라 “노동집약적·저부가가치 업종은 생산기지를 중국 외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모색하고,LCD 자동차 등 중국시장을 겨냥하는 업종은 기계설비 확충 등 생산성 제고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