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20일 나흘만에 하락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폭 내림세에 그쳤다.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지표가 예상 외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뉴욕증시가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 완화를 연기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코스피 지수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고, 코스닥 지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4.10포인트(0.23%) 하락한 1775.54를 기록했다. 장중 1765.58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낙폭을 만회하면서 장을 마쳤다.

개인, 외국인, 기관 등 모든 매매주체들이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8억원 260억원씩 매도우위였다. 외국인은 7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만이 248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증권, 금융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철강금속, 음식료, 전기가스업종도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섬유의복, 화학, 서비스업종은 1%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화학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서면서 주요종목들이 고르게 강세를 나타냈다. 한화케미칼, 금호석유,케이피케미칼 등이 6~7%의 상승률을 보였고 한농화성, 제일모직, 효성 등도 3%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KB금융등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 LG화학, LG, SK텔레콤은 올랐고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삼성화재는 보합세를 보였다.

상한가 종목은 6개, 상승종목은 377개였가. 하한가 종목은 5개, 하락종목은 406개였고 보합종목은 100개였다.

또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9포인트(0.08%) 내린 480.38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억원 3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인터넷, IT 하드웨어,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화학 등이 내렸다. 기타제조, 종이·목재, 건설, 정보기기, 금속, 정보기기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포스코 ICT, 동서 등이 하락했고, CJ오쇼핑, OCI머티리얼즈, 메가스터디 등은 상승했다.

올해 겨울에 신종플루가 재유행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파루가 7% 넘게 뛰었고, 중앙백신, 제일바이오, 대한뉴팜 등 역시 1∼6%가량 올랐다.

4대강 관련주들이 환경운동실천협의회의 사업 지지 성명 발표 소식에 급등했다. 동신건설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이화공영, 홈센타, 삼목정공, 울트라건설, 삼호개발, 특수건설 등 역시 2∼11% 뛰었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비롯해 40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등 484개 종목은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30원 오른 1180.0원을 기록해 나흘만에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