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0일 LG유플러스에 대해 "모멘텀(상승 동력) 부재와 통신주에 대한 시장의 무관심으로 주가 저평가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내려잡았다. 목표주가도 기존 1만원에서 9000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앞으로 통신주 주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요인은 시장 안정화이며 이는 통산 3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되면 투자자들의 선택은 무선인터넷과 B2B(기업간 거래) 부문 성장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시장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LG유플러스 보다 우선시 될 것이란 전망이다. 결국 LG유플러스가 무선인터넷과 B2B 부문에서 경쟁 열위에 있는 것은 모멘텀 부재의 근본적인 이유가 될 것이라고 정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4세대(4G) 투자가 진행되고 이에 따른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경쟁 열위에 따른 마케팅비용 부담까지 겹쳐 실적이 호전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