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19일 내놓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해 현재까지 통계가 나온 17개 국가 중 최고였다.

우리나라에 이어 슬로바키아(4.9%) 독일(3.7%) 스웨덴(3.6%) 미국(3.2%) 네덜란드(2.6%) 순이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과 그리스는 각각 0.1%와 3.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OECD 최고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2분기 급속한 경기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내수와 투자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특히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지난해 3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로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 2.1% 성장을 했으나 3분기 1.1%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4분기 6.1%,올해 1분기 8.1%,2분기 7.1%로 고공 행진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로 보면 독일이 2.2%로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1.5%) 슬로바키아 · 스웨덴(1.2%) 영국(1.1%) 순이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성장률이 좋은 것은 기저효과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 제품이 해외에서 잘 팔리면서 수출이 예상보다 늘고 내수가 살아난 영향이 크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세 폭이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다른 국가에 비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