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이 19일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공모가(40만원) 회복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봐서다.

이지영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이 6000억원대 자산을 유동화하면 차입금 감소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 효과 이외에도 비효율적 자산 매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일회성이긴 하지만 유동화 대상 6개 점포의 장부가가 356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2439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한다"며 "자산매각으로 연간 약 100억원의 감가상각비 절감 효과 또한 있다"고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자산 매각후 이를 빌려쓰는 방식(세일즈리즈백)으로 전환하면 올해 예상 ROE는 기존 6.7%에서 8.1%로 약 1.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IFRS 연결기준을 적용하면 롯데쇼핑의 자산은 기존 대비 1.4배, 자본은 1.3배, 부채는 1.7배 증가한다"고 했다.

이어 "부채비율이 51%에서 67%로 상승하나 여전히 건전한 수준"이라며 "오히려 적정한 레버리지와 우수한 자회사 편입으로 ROE는 0.5%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IFRS 도입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1500억원에 이르는 영업권 상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라며 "이 금액 모두를 미상각 한다면 내년 기준 순이익은 15%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IFRS 도입은 실질적인 변화가 없는 회계상의 변화이나, 경쟁사 가운데 롯데쇼핑처럼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는 곳도 없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