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이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판매사들에 대한 암행 감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치형기자 결과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한마디로 표현하면 개선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의 펀드판매사 암행 감찰 다른말로는 미스테리쇼핑이라고 하는데요. 고객을 가장해 점검단이 직접 펀드 판매사들에 들러 펀드 판매절차, 설명의무 등 24개 항목을 점검 평가하는 것입니다. 일단 이번 상반기 펀드 판매사들의 암행감찰 점수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82.1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30개 판매사를 대상으로 했던 것을 올해는 중소형사 5곳을 포함시켜 35개사에 대해서 암행감찰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평점이 대폭 상승한 만큼 펀드 판매관행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총평이 가능해 보입니다. 금감원에서 송경철 부원장이 직접 이와 관련해 브리핑을 했는데요. 송부원장의 목소리로 직접들어보시죠. 송경철 금감원 부원장 “전체 35개사의 평균점수가 82.1점으로 지난해 하반기 보다 14.7점이 좋아졌다. 지난해부터 암행감찰을 했는데 지난해 상반기 점수가 70.1점이었고 하반기가 67.4점이었으니까 대폭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각 판매사별 점수도 있을텐데요. 우수한 곳과 저조한 곳도 궁금하군요. 네 일단 평균 점수 이상을 받은 우수 판매사가 전체 35개 중 23곳이나 됐습니다. 65%를 조금 상회하는 것인데요. 은행중에는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모두 포함됐구요. 광주, 대구, 시티, 외환 은행등도 우수 판매사 평점을 받았습니다. 증권사는 삼성, 미래에셋, 우리투자, 한국, 푸르덴셜, 현대증권 등이었습니다. 특히 광주, 국민, 시티, 우리은행과 한국, 푸르덴셜증권은 2회 연속 우수판매사 평가를 받아 다음 암행감찰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대형사들 중에는 산업은행과 농협중앙회 그리고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보통 등급을 받은 게 눈에 들어오고요. 60점 미만을 받아 미흡 판정이 내려진 곳은 한양증권이 유일했습니다. 전체 평점이 좋다고해서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겠죠? 네 그렇습니다. 펀드 판매사 암행감찰이 시작된 이유는 불완전판매 때문인데요. 펀드를 판매할 때 상품에 대한 위험성이나 상품의 특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판매를 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겪는 피해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더구나 펀드가 금융시장이 발전하면서 갈수록 금융공학과 결합하는 등 상품 자체가 복잡하고 어려워진다는 점도 펀드 판매관행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게된 계기인데요. 더불어 펀드를 판매하는 판매사 직원들의 정확한 상품에 대한 이해를 키우기 위함도 포함됐습니다. 송경철 부원장은 지난해까지 암행감찰을 하지 않았던 중소형사들 5곳을 포함해 진행해 보니 상대적으로 중소형사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송경철 부원장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송경철 금감원 부원장 “올해 처음으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5개 중소형 판매회사의 평가결과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들의 판매관행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5개 중소형사들의 평균점수는 63.7로 평균 점수 82점에 근 10점 정도가 부족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시장 상황도 이번 암행감찰 결과를 판단할 때 고려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불완전판매가 펀드 시장으로 급격히 자금이 몰려들며 묻지마 투자 형태로 많이 발행했던 만큼 요즘 같이 환매가 많이 나올 때는 자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구요. 또 전체 펀드판매사 평가 항목 24개 가운데 미흡하다는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것들이 환매방법과 펀드이동제도 설명 등이 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유입자금보다 최근에는 유출자금 즉 환매자금이 훨씬 많은데요. 여전히 판매사들은 고객들의 이용이 많은 부분에 있어 설명이나 절차 등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는 것이죠. 랩 어카운트와 관련된 얘기도 나왔다구요? 네 최근 증권사와 투자자문사가 연계해 랩 어카운트 판매가 많이 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판매에 문제점이 지적됐구요. 금융감독원에서도 일단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송경철 부원장 얘기 들어보시죠. 송경철 금감원 부원장 “랩으로 최근 투자자가 몰리고 있고, 이에대해 언론에서 제기한 문제들도 알고 있다. 현재 TF를 만들어서 대책마련을 하고 있다. 대책 마련되면 관련 회사들에 공문을 보내고 주의사항 등을 얘기할 예정이다.” 일단 감독원 쪽에서도 자금이 쏠림 현상에 대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구요. 쏠림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향후 대응책을 마련해 상황에 따라 나서겠다는 얘기로 이해가 됩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