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7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며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전날보다 1.7원 내린 1174.5원에 첫 거래를 시작, 오전 한때 1171원까지 몸을 낮췄으나 지지력을 확인하며 낙폭을 서서히 줄여갔다.

오후 들어 결제 수요와 역외 매수세의 영향으로 한때 상승 반전하며 1178원까지 올랐으나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2시5분 현재 개장가와 비슷한 수준인 1173.9원에 거래 중이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의 양호한 실적발표와 경기지표 개선의 영향으로 1% 이상 오르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국내 주식시장의 코스피지수 역시 오후 2시8분 현재 오름폭을 유지하며 1759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6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84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그러나 환율은 역외 매수세와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경계하며 낙폭을 크게 늘리지는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70원대 후반에서 차익실현 매물과 네고물량이 나왔지만 1170원 초반의 지지력 역시 확고한 모습이다"며 "크게 밀기는 힘들어 보이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844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5.42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