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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진출 꿈꾸는 젊은 화가들 인큐베이터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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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I미술관 개관한 김경자 관장
    "세계 진출 꿈꾸는 젊은 화가들 인큐베이터 되겠다"
    "기업의 문화예술 마케팅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요. 미술이 관객과 만나는 일상적 통로가 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죠."

    OCI그룹(옛 동양제철화학) 산하 송암문화재단이 서울 수송동에서 운영해온 고미술품 전시장을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OCI미술관으로 재개관한 김경자 관장(68 · 사진)은 미술관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조계사 뒤쪽에 있는 연면적 1500㎡ 규모의 전시관은 그동안 창업자인 고(故) 이회림 회장의 고미술품 컬렉션을 주로 전시했으나 현대미술 작품을 다루는 미술관으로 운영 방향을 바꾸고 지난 3월부터 리노베이션 공사에 들어가 새단장을 마쳤다.

    이수영 OCI 회장의 부인인 김 관장은 "미술관은 가족과 청소년,어린이들이 예술을 즐기며 노는 '쉼터'같은 곳"이라며 "참신하고 유망한 젊은 작가들의 기획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언젠가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을 견학했는데 세계적인 대가들을 알리는 데 전시의 초점이 맞춰져 있더군요. 장래가 유망한 국내 작가들을 발굴 · 육성하려면 현대적 미술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

    OCI미술관은 당분간 송암문화재단을 통해 신진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미술을 수집하기보다는 즐기는 편에 가깝다는 김 관장은 "앞으로도 매년 10명 내외의 신진 작가를 선정해 1000만원씩 창작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신진 작가 육성에 힘을 쏟는 한편 전시공간 인프라도 차분히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능력있는 신진 작가들에게 애착이 더 갑니다. 이번에 공모하는 과정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보니 한국 미술의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안정적인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통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생겼고요. 작가만의 외로운 작업이 아니라 평론가,큐레이터로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통해 당당히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인프라 구축까지 계속 도와줄 겁니다. "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작가 육성 못지않게 자료(아카이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젊은 작가들을 위한 전시회 이외에도 앞으로 중견 · 원로 작가들로 전시 영역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OCI미술관은 개관 기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신진 작가 9명의 작품 일부를 모은 기획전 '미리보기'전(27일까지)을 연 뒤 내달부터 차례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참여 작가는 강상우 · 김지민(이상 입체 · 설치),김진기 · 김혜나 · 김효숙 · 이제 · 정윤경 · 최영빈(이상 서양화),정경심(한국화)씨 등이다. 신진 작가들의 최근 트렌드와 흐름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02)734-044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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