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하이트맥주가 장 초반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데다 내년부터 두 회사가 통합영업망을 구축하기 전까지 성장 모멘텀(동력)이 부족하다는 증권업계 전망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16분 현재 진로는 전날 대비 250원(0.66%) 내린 3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트 맥주는 1.13% 하락, 지난 11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내림세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하이트맥주에 대해 지난 2분기 실적 부진이 지속된데다 장기적 성장을 위한 회사의 비전 제시도 미흡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려잡았다.

KB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진로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6% 감소한 301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19.2% 밑돌았다"며 "올 하반기에도 기저효과 외의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은 없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또 "앞으로 소주 시장의 경쟁강도는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경우 내년 통합영업의 성공 여부가 주가상승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