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교통사고 후 선수 생명을 걸고 힘겨운 재활을 해온 비운의 프로축구선수 심영성(23.제주)이 어머니까지 여의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심영성은 16일 모친상을 당했다.

그의 어머니 양초자(55) 씨는 2007년 말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해오다 이날 오전 끝내 숨을 거뒀다.

2004년 성남 일화에서 K-리그에 데뷔한 스트라이커 심영성은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신영록(수원) 등과 활약했던 기대주였다.

2006년 시즌 중반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지난해에는 25경기(2골1도움)를 뛰었다.

 
그는 올해 박경훈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재도약을 다짐했는데 지난 1월 교통사고로 오른쪽 무릎 슬개골이 으스러져 이후 두 차례나 수술을 받아야 했다.

선수 생명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조차 없었지만, 그래도 병상의 어머니를 위해 재기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터라 더욱 안타깝다.

한편, 빈소는 제주시 도남동 그랜드장례식장(☎064-724-8000)에 마련됐고, 발인은 18일 오전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