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6일 전약후강 장세를 보이며 선방했다. 장 초반 720선 밑으로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후반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하단 지지선은 확보한 만큼 추가 하락시에는 주식 매수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 지수 수준은 수익 대비 감수해야 할 위험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라며 "미국의 경기 둔화나 외국인 매도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현 지수대에서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상승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최근 조정은 시장에 잔존하고 있는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한 적절한 조정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크게 기대를 가지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는 장세"라며 "1750선을 기점으로 그 밑에서는 매수해볼만하다"고 판단했다.

지수가 하락할 때에는 조정폭이 큰 IT(정보기술)와 자동차주가 유리하고, 반대로 상승 국면에서는 원자재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팀장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추격매수는 자제하되, 지수가 조정받을 때마다 저가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