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미국과 중국의 경기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증시 조정을 자동차와 철강, 화학 등 소재주 비중 추가 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지수 조정이 재상승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조절의 좋은 기회"라며 "지수 조정 시, 방어주 비중을 줄이고 경기민감주를 늘리는 가운데 낙폭과대 및 보유비중이 낮은 자동차와 철강, 화학·에너지 등 소재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경우 경기가 악화될수록 증시에 유리한 환경이 제공될 전망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이다. 경제와 투자심리 관련 지표들이 악화될수록 중국정부는 완화적인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정부의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좀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사용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국내외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의 조정 폭은 평균 5%, 최대 10%를 넘지 않았다"며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충격을 겪은 이후에 시장 참여자들이 금융과 경제지표를 지나칠 정도로 쳐다보면서 증시에는 되레 예상을 벗어난 충격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