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미래성장 전략과 관련,중소기업과 청년층에 녹색기술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또는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 대기업만 바라보지 말고 성장 전망이 큰 녹색성장 분야 중소기업에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층은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분야,바로 녹색성장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면서 "청년 여러분은 우리 기성세대의 성취 위에 또 한번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우리 젊은이들이 과학기술과 문화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거침없이 세계 최고에 도전하고 성취를 이뤄내고 있다"고 소개한 후 녹색성장 분야에서도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나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능가하는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소기업과 관련해서는 "녹색성장시대에는 산업화 · 정보화시대와 달리 대한민국의 원천기술로 세계를 주도하는 제2,제3의 삼성 현대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녹색기술 연구 · 개발(R&D)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투자를 늘려나갈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가 투자하고 중소기업과 젊은이들이 함께 뛸 경우 세계를 리드하는 녹색 글로벌 기업과 인재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비전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매년 20조원 이상을 녹색성장을 위해 투입한다는 내용을 담은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5개년 계획에는 4대강 정비 사업을 비롯해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발광다이오드(LED) · 태양전지 ·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기술 개발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대통령은 2년 전 녹색성장 전략을 발표한 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이 같은 성장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웃을 배려하는 성숙한 인식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