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3일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두려움으로 움츠려들기 보다는 기회를 잡는데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경기둔화 논쟁의 여파로 주식시장은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종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는 내부적인 요인이 아닌 대외 불확실성으로 조정을 보이고 있다는 것.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모멘텀(상승요인)은 공백인 상황에서 경기둔화 논쟁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중국(G2)에 대한 경기문제가 부각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는 회복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속도가 느리고 조절할 뿐이지 문제될 만한 사항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기업이익의 증가가 고용과 소비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중국은 경제지표의 둔화가 정책적인 속도조절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다만 차별화된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과 낮은 밸류에이션(주가수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1700선을 지지한다는 추정이다.

그는 "현 시점에서 추격 매도에 동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실적 모멘텀과 하반기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자동차 업종과 IT업종의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