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옵션만기일인 12일 지수선물은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동시호가를 통해 2500억원대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 현물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3.30포인트(1.45%) 내린 224.8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선물은 금융통화위원회 등의 이벤트와 미국증시 급락,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맞물리며 장을 하락 출발했다. 아시아 주요증시 하락 역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25.80으로 장을 시작한 지수선물은 장중 낙폭을 다소 줄이는 듯 했으나 장 막판 하락폭을 키워 224선으로 밀려났다.

오후 들어 매도 우위를 나타낸 외국인은 동시호가에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1524계약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다소 엎치락뒤치락하는 형세를 보인 끝에 177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998계약 매도 우위로 나타났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콘탱고로 장을 출발했으나 장중 백워데이션으로 빈번히 반전하며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평균 베이시스는 0.07, 마감 베이시스는 0.84를 기록했다.

마감 동시호가에만 프로그램을 통해 2523억원의 매물이 출회됐는데, 차익거래를 통해 1256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1266억원이 나왔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차익거래 2844억원, 비차익거래 1497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489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외국인의 선물 매도, 이날 현물 매도 등의 영향으로 베이시스가 악화,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며 "동시호가 때 국가지자체와 투신, 보험 등에서 매물이 출회된 데 비춰 단기매매 성향의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청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거래량은 33만7791계약으로 전날보다 8만319계약 줄었다. 미결제약정의 경우 7503계약 감소한 8만8299계약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