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미국 헴록을 제치고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 세계 1위 업체에 올라선다.

OCI는 현재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인 전북 군산 1 · 2공장에 1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폴리실리콘 생산량을 연간 3000t 더 늘릴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1 · 2공장의 증설 규모는 연간 5000t에서 8000t으로 증가한다.

올 연말 완공되는 신규 제3공장(연간 1만t)과 내년 10월 증설 작업이 끝나는 1 · 2공장의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모두 합치면 연간 3만5000t에 달한다. 현재 세계 1위 업체인 헴록과 동일한 생산 규모다. OCI 관계자는 "내년 증설이 마무리되면 헴록과 생산 능력은 비슷해지지만 헴록이 연간 생산량 중 일정물량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순수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기준으로는 OCI가 1위로 올라선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OCI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06년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한 이후 5년 만에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제품 품질에서도 경쟁사보다 한수 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1 · 2공장에서는 기존 '나인-나인(99.9999999%)' 제품보다 한 단계 순도가 높아진 '텐-나인(99.99999999% · 불순물 함량 100억분의 1)'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