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동차주들이 반등하면서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하락폭을 1% 넘게 줄이면서 12일 오후 1시48분 현재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닉스(0.71%), 삼성SDI(2.65%), 삼성전기(1.66%) 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는 1% 넘게 강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상승하고 있다. 기아차도 1% 오르고 있다.

자동차부품주들도 일제히 장중 반등하고 있다. 무상증자를 결정한 성우하이텍은 5% 이상 급등하고 있고 만도, 평화정공, 에스엘, 화신 등이 1~4%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 빠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업종이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에 대한 외국인 매도 공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기관 순매수세는 유입되고 있다.

기존 주도주들의 반등이 나타나면서 향후 지수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소재, 산업재섹터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IT섹터는 하락하거나 상승하더라도 상대강도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글로벌 경기는 반영하는 것은 종합지수보다 IT섹터가 더 가깝기 때문에 이들 업종이 안정을 찾는 시기가 시장 전체적으로 의미있는 저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체 시장의 약세 흐름 속에 IT와 자동차 등 핵심들의 반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관건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핵심주들이 경기적인 요인까지 가격에 반영됐는지 여부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 연구원은 이들 핵심주의 반등 여부에는 수급적 요인도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