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IT 내던지니…코스피 1750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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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이상 정보기술(IT)주는 주도주가 아니라고 했던가?
11일 국내 증시가 IT의 급락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밀리면서 1760선을 내줬고, 코스닥 지수는 48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유지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은 힘을 써보지도 못했다.
IT가 하락세를 주도한 데에는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는 분석 때문이다. 전날 바클레이즈와 베어드가 PC시장 전망을 하향조정했고, 인텔과 AMD의 목표주가도 낮췄다. 이에 따라 PC를 비롯한 IT 소비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국내 IT 업계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장중 내내 IT 종목들을 팔아치웠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발광다이오드(LED), 장비 등 거의 전부분에 거쳐 IT주들을 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3억원, 2332억원씩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IT종합 업종에서는 외국인이 147억원, 기관이 149억원씩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결국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 IT주들이 급락하면서 각 시장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하락을 주도했으니 IT는 주도주로 건재한(?) 것이 확인된 셈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22.94포인트(1.29%) 떨어진 1758.19를 기록했다. 장중 1754.18까지 급락하는 등 지난 6월29일(24.27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5억원, 1490억원씩 순매도를 기록했다.개인은 3342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지는 못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에서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22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5% 이상 떨어졌고, 운수창고, 전기전자, 증권, 섬유의복 등이 2% 이상 급락했다. 섬유의복, 의약품, 종이목재 등의 업종도 1.5%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부를 제외하고 내림세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KB금융 등이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LG전자(-3.30%), LG디스플레이(-4.60%), 하이닉스(-6.19), 삼성전기(-5.49%), 삼성테크윈(-4.41%), LG이노텍(-6.25%) 등이 급격히 떨어졌다.
환율 급등 여파로 대한항공(-5.25%)과 아시아나항공(-4.23%) 등도 떨어졌고 증시 하락에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이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터키에서 원전수주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에 한전기술과 한전KPS, 비엠티는 4%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우선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노루페인트, LS네트웍스, 금호산업, 성신양회 등의 우선주들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쌍용차는 르노-닛산이 인수전에 불참했다는 소식에 유찰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대한전선은 4000억원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했다.
상한가 종목은 20개, 상승종목은 235개를 기록했다. 하한가 종목은 5개, 하락종목은 575개, 보합종목은 73개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02포인트(1.46%) 내린 475.14로 장을 마쳤다. 한때 474.14까지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이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거래일 기준 18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지속해 코스닥 시장 순매수 최장기 기록을 경신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음식료·담배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운송, 반도체, 의료·정밀, 인터넷, IT 하드웨어 등의 낙폭이 컸다.
반도체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3% 넘게 밀렸다. 서울반도체와 루멘스 등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들이 업황 우려 둔화에 3%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동서 등이 상승했으나 서울반도체, CJ오쇼핑, 포스코 ICT, OCI머티리얼즈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6개 종목을 비롯해 24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개 등 666개 종목은 내렸다. 6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13.50원(1.16%) 상승한 1182.20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 기자 hana@hankyung.com
11일 국내 증시가 IT의 급락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밀리면서 1760선을 내줬고, 코스닥 지수는 48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유지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은 힘을 써보지도 못했다.
IT가 하락세를 주도한 데에는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는 분석 때문이다. 전날 바클레이즈와 베어드가 PC시장 전망을 하향조정했고, 인텔과 AMD의 목표주가도 낮췄다. 이에 따라 PC를 비롯한 IT 소비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국내 IT 업계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장중 내내 IT 종목들을 팔아치웠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발광다이오드(LED), 장비 등 거의 전부분에 거쳐 IT주들을 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3억원, 2332억원씩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IT종합 업종에서는 외국인이 147억원, 기관이 149억원씩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결국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 IT주들이 급락하면서 각 시장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하락을 주도했으니 IT는 주도주로 건재한(?) 것이 확인된 셈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22.94포인트(1.29%) 떨어진 1758.19를 기록했다. 장중 1754.18까지 급락하는 등 지난 6월29일(24.27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5억원, 1490억원씩 순매도를 기록했다.개인은 3342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지는 못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에서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22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5% 이상 떨어졌고, 운수창고, 전기전자, 증권, 섬유의복 등이 2% 이상 급락했다. 섬유의복, 의약품, 종이목재 등의 업종도 1.5%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부를 제외하고 내림세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KB금융 등이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LG전자(-3.30%), LG디스플레이(-4.60%), 하이닉스(-6.19), 삼성전기(-5.49%), 삼성테크윈(-4.41%), LG이노텍(-6.25%) 등이 급격히 떨어졌다.
환율 급등 여파로 대한항공(-5.25%)과 아시아나항공(-4.23%) 등도 떨어졌고 증시 하락에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이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터키에서 원전수주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에 한전기술과 한전KPS, 비엠티는 4%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우선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노루페인트, LS네트웍스, 금호산업, 성신양회 등의 우선주들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쌍용차는 르노-닛산이 인수전에 불참했다는 소식에 유찰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대한전선은 4000억원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했다.
상한가 종목은 20개, 상승종목은 235개를 기록했다. 하한가 종목은 5개, 하락종목은 575개, 보합종목은 73개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02포인트(1.46%) 내린 475.14로 장을 마쳤다. 한때 474.14까지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이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거래일 기준 18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지속해 코스닥 시장 순매수 최장기 기록을 경신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음식료·담배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운송, 반도체, 의료·정밀, 인터넷, IT 하드웨어 등의 낙폭이 컸다.
반도체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3% 넘게 밀렸다. 서울반도체와 루멘스 등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들이 업황 우려 둔화에 3%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동서 등이 상승했으나 서울반도체, CJ오쇼핑, 포스코 ICT, OCI머티리얼즈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6개 종목을 비롯해 24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개 등 666개 종목은 내렸다. 6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13.50원(1.16%) 상승한 1182.20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 기자 hana@hankyung.com